원래 전자제품에 관심이 좀 많은 편인데 최근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서 갖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 했었다.
애플제품은 화이트데이 때 지금의 아내에게 사준 아이팟셔플 1세대 모델인 512MB 화이트 모델 밖에 안써봤었다. (진정한 애플제품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고장나서 고치려다가 AS비용이면 최신 mp3사고도 남아서 서랍에 쳐박아둔지 거의 2년이 넘은것 같다)
애플제품은 애플에서 애플2 컴퓨터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별로 땡기지 않았는데,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해야했던 MS-DOS시절 너무나 획기적이고 예쁜화면에 아이콘을 클릭하면 모든게 실행되게 만들어진 매킨토시 초창기 모델 때 부터 애플에 대한 동경은 시작된것 같다. (당시 맥OS에 있던 매킨토시 폰트 - 지금 샘물체랑비슷 - 는 매킨토시 사용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폰트로 IBM PC사용자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매킨토시 LC모델인가를 가지고 있었던 형네 집에 갔는데 장난으로 디스켓을 본체에 넣었다가 아무리봐도 디스켓을 빼는 버튼이 없어서 헤메고 있었는데, 형이 디스켓 아이콘을 마우스로 드래그 해서 휴지통에 넣어버렸더니 띵~ 소리와 함께 디스켓이 튀어나오는것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애플은 제품을 예쁘게 디자인하기로 유명한데 iMAC시리즈도 보면 디자인이 정말 사고 싶게 끔 만든다.
하지만 맥OS는 잘 다루지도 못할 뿐 더러 가격이 비싸서 그냥 집에 한대 있으면 재밌겠다 하는 정도이다.

최근 HD 영상편집에 관심이 조금 생겼는데 맥에서 사용가능한 파이널컷 프로그램이 HD 영상편집에 좋다고 해서 잠깐 관심을 가졌으나 역시 가격이 비싸서 패스~

암튼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이 터치감도 좋고 무선인터넷 기능이 되어서 인터넷웹서핑도 할 수 있고, 이런저런 어플이 많아서 갖고 놀기에 딱 좋을것 같았는데, 얼마전부터 인터넷포털사이트 메인에 애플에서 타블렛PC를 곧 발표한다고 추측사진을 띄우고 추측성기사를 계속 띄우는것을 보면서 애플 타블렛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제가 발표일이었는데, 시차 때문에 오늘 새벽3시에 발표를 했다고 한다.
역시 아침에 인터넷에 들어와보니 모든 포털사이트 메인과 신문 기사에 애플에서 새로출시발표한 타블렛 iPad에 대한 기사로 가득했다.

개인블로그와 카페에도 새로운 아이패드와 프리젠테이션의 제왕이라는 스티브잡스의 발표연설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다.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과 맥북이 있는 사람은 뭐 돈XX 하면서 이런걸 굳이 살필요가 있을까 하는 반응과 이거 대박나겠다고 정말 꼭 갖고 싶다는 반응.
난 아이폰도 없고 맥북도 없으니 당연히 신기해하면서 꼭 갖고 싶어하는 부류임이 당연하다!

뭐 꼭 필요하다기 보다 이거 있으면 진짜 재밌을것 같다는 그런 기대감 같은게 왠지 생긴다.
컴퓨터 아닌 다른 것으로 웹서핑 하는것도 재밌을것 같고... (얼마전에 닌텐도DSL로 웹서핑을 했는데... 물론 영어사이트만 되길래 아마존닷컴 들어가서 상품조회 같은걸 해봤는데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던지...) 사진도 보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고, 무엇보다 일단 모양이 깔끔하고 이뻐서 갖고 싶은 아이템이다.

미국 출시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와서 왠지 한번 노려볼만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로또 당첨되면 사고 싶은 물품 순위에 추가했음!)
참고로 3월말에 WiFi 모델이 출시예정이라는데 국내에도 출시될지는 모르겠다~

iPad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기사들이 하도 많아서 넘어가기로 하고, 저작권 때문에 소심해서 사진같은거 퍼다가 안올리니까 궁금하면 밑에 링크 클릭해보기!

http://www.apple.com/ipad/




Posted by 하연 아빠
,
예전에 영화를 참 많이 봤던것 같은데, 애기 아빠이다보니 영화를 볼 기회가 별로 없다. 일년에 한두편 정도 볼까 말까 하는 정도?
얼마전에 모임을 하는데, 나 빼고 그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 전부가 아바타를 봤다고 했다.
넘 재밌다고,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할틈이 전혀 없다고 하도 극찬을 하길래 도대체 어떤 영화인가 싶어서 그날 바로 영화표를 예매해서 보았다.
꼭 3D를 보라고 주위에서 추천했지만, 표도 없을 뿐더러 워낙 멀미 잘하고 민감한체질이라 혹시라도 어지럽거나 울렁거릴까봐 겁이나서 그냥 2D로 보았다.

2시간30분이 넘는 시간동안 하나도 안 지루하게 영화에 완전 몰입할 수 있었고, 뭔가 자꾸만 궁금하게 만들어서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게다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니 찝찝하지 않아 좋고!

영화나 책을 보면 왠지 비판을 하면서 봐야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최대한 내가 낸 영화값이 아깝지 않도록 감독이 의도하는 대로 순수하게 따라가면서 울어야할 때 울어주고, 웃어야할 때웃어주고 속아줘야할때 속아주고 반전이 있을 때 깜짝 놀라주는 그런 스타일이다. 영화를 볼때만큼은 최대한 순수하게 몰입해서 재미와 감동을 느껴보자는 주의이다.
어쨌거나 이 아바타란 영화도 감독의 의도대로 제대로 따라갔던것 같다.

영화는 정말 잘만든것 같다. 외계의 어느 별이라는 소재와 아바타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든것은 참 잘한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 봤던 라스트모히칸과 같이 그다지 신선할 것이 없는 인디언과 침략자들의 이야기,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자연을 지키려는 사람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고 개발하는 사람들과의 싸우는 이야기 등등의 익숙한 내용을 진부하게 만들지 않고 흥미를 가질만한 이야기로 잘 만들어서 구성했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와닿으면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실제 사냥하고 짐승을 죽이면서 주인공이 죽어가는 짐승에게 존경을 표하면서 예우(?)하는 모습은 라스트모히칸 첫장면에 사슴사냥하는 장면과 거의 비슷하다. (죽은 사슴을 향해 당신은 다리는 어쩌구.. 용맹스럽고... )

오랜만에 본 영화인데다가 대박영화라서 감독이름을 살펴봤더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싶었는데 역시... 타이타닉 만드신 그 감독님! 역시 대박 작품 만드시는 감독님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타닉하니까 옛날 생각이 문득 났다.
타이타닉이 개봉된건 IMF로 국내 상황이 정말 안좋을 때였다. IMF 때문에 많은 아버지들이 명예퇴직하시거나 직장을 잃게 되고, 자살한 사람들도 많았고, 취업도 안되고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그 때 다시한번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운동이 일어났고, 집집마다 숨어있던 결혼반지 돌반지 등등을 죄다 가지고 나와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까지 했었다.

나 역시 나름 애국심을 발휘한다고 당시 유행했던 TGI 프라이데이와 같은 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맥도널드 KFC 등등 외국계 프랜차이즈 등등을 이용하지 않았고, 왠만하면 외국제품을 안쓰고 국산품을 쓰려고 참 많이 노력을 했던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타이타닉이라는 영화가 나왔고, 타이타닉 영화가 흥행하면 엄청난 돈의 외화가 미국으로 건너가기 때문에 타이타닉을 보지 말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타이타닉은 국내에서 완전 대박이 났고, 타이타닉을 통해서 해외로 반출된 돈은 서민들이 결혼반지 돌반지를 팔아서 모았던 금액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 된다.
타이타닉 보러가자고 꼬셔도 절대 안보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 다 봤던 타이타닉을 나 혼자 끝까지 안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허무함 같은게 들었다.
IMF라고 외화 아껴야 한다고 그래야 나라가 산다고 떠들어 대면서 결국 자기 하고 싶은것 다 하고 전국민의 대부분이 타이타닉을 봤을 정도인데 나혼자 유난 떠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다.
어차피 모든 것은 반짝이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잊혀지고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회의감 같은게 들었다.

타이타닉은 정말 개봉기간이 최고로 길었던것 같다. 이런 회의감이 들었던 어느날 신사동에 있는 어느 극장에서 타이타닉 상영이 거의 마무리 되고 비디오로 나오기 전쯤에 타이타닉을 보고 말았다.
역시 대작이었다. 감독의 의도대로 감동해주고 울어주었다.

당시 타이타닉을 보러가지 않겠다고 하며 타이타닉 보는 사람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던 나에게 어떤 친구가 이렇게 얘기 했다. IMF는 IMF고 미국영화라고 해도 훌륭한 작품을 보고 싶으면 보는 것 이라고... 애국심과 미국영화 안보기랑은 다른 문제라고...
뭐 그 친구 얘기는 아마도 아무리 IMF라고 해도 돈 많은 사람들은 해외여행 가고, 외제차에 외제골프채에 외제 명품가방에 외제옷입고 다니면서 돈 펑펑쓰고 다니는데, 돈없는 서민들이 밥한끼값으로 영화한편 보는것 참아가면서 그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거 보상해야 되냐는 뭐 그런 식의 불편한 마음이 아닐까 싶긴 하다.

그 때의 허무함 때문인지 그 후로는 하고 싶은것 하면서 맘편하게 살고 있다. 물론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것 하지도 못하지만... ^^;;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2009 / 미국)
출연 샘 워싱턴, 조이 살디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상세보기
라스트 모히칸
감독 마이클 만 (1992 / 미국)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매들린 스토우, 러셀 민즈, 에릭 슈웨이
상세보기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1997 / 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빌리 제인, 캐시 베이츠
상세보기
Posted by 하연 아빠
,
그 사람이 어떠한지 보려면 먼저 그 사람의 구두를 보라는 이야기가 있던것 같다.
매일 신고다니는 구두를 반짝반짝하게 닦고 다니는것이 물론 좋지만 돈이 들거나 시간이 들기 때문에 나의 경우는 심하게 더러워지지 않은 이상 그냥 적당히 신고 다니다가 가끔씩 한번 결혼식이나 무슨 행사가 있을 때 외출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서 닦곤한다.
군대에서는 점호시간에 검사를 하기 때문에 매일 구두를 닦아야 한다. 또한 주말 같은 경우에는 남는게 시간이기 때문에 전투화에 물광도 내고 불광도 내고 다림질도 하고 별짓을 다 하는것을 많이 봤다.
진짜 거울처럼 반짝 반짝 광이나서 얼굴이 비칠정도의 수준의 구두닦기 실력을 연마한 사람들도 많이 봤다.
한번은 심심해서 옆에서 물광내는걸 배운다고 따라해봤는데, 손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생각만큼 잘 안되길래 흉내만 조금 내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내가 예전에 구두를 닦았던 일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구두솔을 구두약통에 몇번 찍어서 구두약을 묻힌다
2. 구두솔로 구두를 골고루 문질러서 구두약이 묻게한다.
3. 구두에 침을 뱉거나 물을 살짝 묻힌후에 버릴 때가 된 면내의(걸레)로 여러번 문질러서 광을 낸다.

이렇게 하면 아주 번쩍거리는 광은 안나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구두가 깨끗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단점이 있다.
1. 구두솔에 구두약이 묻어서 보관하기가 지저분하다.
2. 면내의를 몇번 쓰면 구두약이 묻어서 사용하기 어렵고, 간혹 면내의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보관도 귀찮다)
3. 구두색상에 따라서 구두솔과 구두닦는 걸레를 따로 준비해야해서 번거롭다.
4. 광을 내기 위해서 물이나 침을 계속해서 묻혀줘야한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요즘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걸레로 사용할 헌 면내의를 찾다가 귀찮아서 물티슈로 해보다가 터득한건데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다...)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초간편 구두 닦기 방법!


<구두약-캉가루 사이트에서 퍼옴>

준비물 : 구두약, 물티슈
1. 물티슈를 한장 준비한다음 물티슈를 반 접어서 두껍게 만든후 손에 잡고(보통 검지와 중지 두개를 함께 사용한다) 구두약통에 몇번 찍은 다음에 구두에 골고루 묻혀준다.
2. 구두 두짝에 모두 골고루 묻힌다음에 광을 낼 구두 한짝을 들어서 구두 앞쪽에 중요한 부분부터 물티슈로 작은 원모양을 그리면서 빠른속도로 문질러주면서 광을 낸다. 광의 상태를 보면서 구두약을 조금씩 묻혀 가면서 같은 요령으로 광을 낸다. (문지르다가 물티슈가 마르면 아직 마르지 않은 부분에 구두약을 묻혀서 사용한다)
3. 시간이 많으면 구두 옆이나 뒷부분도 광을 내고 시간이 없으면 구두 옆이나 뒷부분은 물티슈로 몇번 빠른속도로 문질러 준다. (대충해도 어느 정도 광은 남)
4. 나머지 구두도 같은 요령으로 광을 낸다.
5. 물티슈를 버리지 말고 흙이 묻게 되는 구두 밑에 쪽 옆면 부터 먼저 닦고, 마지막으로 구두 밑창 바닥을 닦고 휴지통에 버린다. (잘만 하면 물티슈 1장으로 구두 한켤레를 모두 닦을 수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구두솔이나 구두전용걸레를 준비할 필요가 없고, 구두약만 보관하면 되기 때문에 보관이 간단하고 위생적인 문제점이 없다.
2. 물티슈에 물이 적당한 수준으로 묻어 있기 때문에 침이나 물을 따로 뿌려줄 필요가 없다.
3. 구두색상에 상관없이 1회용 물티슈를 사용함으로 원하는 색상의 구두약만 준비하면 된다.
4. 물광내는것과 원리가 같기 때문에 광택이 잘 난다.
5. 구두약이 손에 잘 묻지 않고, 짧은 시간안에 적은 노력으로 구두에 광을 낼 수 있다.

단점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1회용 물티슈 한장 쓰는것도 아까우면 우리 딸 기저귀 갈때 한번 닦아주고 그걸로 구두 닦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물티슈-보령메디앙스 사이트에서 퍼옴>

p.s 요즘 저작권법 때문에 말이 많아서 왠만하면 인터넷에 있는 사진들 잘 안퍼다가 올리는데, 사진이 없으면 썰렁해 보일까봐 물티슈와 구두약사진을 쇼핑몰이 아닌 실제 제품회사사이트에서 퍼다가 올려본다. 나름 자사제품 홍보해주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올리는건데 혹시 저작권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면 말표구두약과 하기스물티슈 협찬받아서 올릴예정임 ^^;;
Posted by 하연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