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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05 뷰티 인사이드

오랜만에 정말 괜찮은 영화를 본것 같아서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겨본다.

 

처음에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서 무슨 예술영화나 다큐영화인줄 알았다. 배우들이 너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영화 배우들의 뒷 얘기(?) 같은걸 다룬, 배우들의 수다(?) 같은 식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었다.(영화 포스터는 진짜 잘못만든 것 같다)

시간 맞는 영화가 이거 밖에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영화평을 보니 영화평이 다들 좋게 나와 있어서 속는셈치고 영화를 보았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여서 그랬을까? 처음 장면부터 새롭고 신선하고 다음 얘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 계속 궁금해 하면서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나무, 목재, 가구를 만드는 영상들이 영화의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랑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하는 사랑인것임을...

 

사랑에 빠져서 익숙해지다보면 정작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상대방도 나와 같을거라는 착각이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것도 깨닫지 못하게 된다는 것...

 

결혼은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다는 말이 사랑은 이상이 아닌 현실임을 너무나 잘 설명해준다.

 

남자 주인공의 헤어지자고 말하며 돌아서는 그 장면이 너무나 아프고 슬펐지만, 사실 그 때 자신의 마음이 편했었다는 여주인공의 말도 너무 공감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선택하는 해피엔딩을 보면서 참 기분 좋은 결말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현실로 돌아와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과연 평생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다소 부정적인 결말을 생각해본다.

 

너무나 많은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이기에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아.. 이 배우가 나왔었지, 이 배우도 나왔었지"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영화에 안나왔던 유명한 배우 이름이 나오는 것이었다. 뭐지? 까메오였나? 내가 졸아서 못봤나? 설마... 하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엔딩크레딧 사이로 영화가 다시 진행되면서 그 배우가 나왔다.

 

혹시 이 영화를 보러 가야 되는 분이 있다면 꼭 엔딩크레딧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뜨지 말고 보기를...

 

간만에 너무 좋은 영화를 봤는데, 글로 쓰려니 표현도 잘 안되고 또 자세히 쓰자니 스포일러 같아서 뜬 구름 잡는 영화평을 써버렸다.

 

영화를 보면서, 아주 오래전에 봤던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시간 되면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p.s 영화를 맨 앞자리에서 봤는데 한효주가 진짜 이쁘긴 하더라 ㅋㅋ

 


뷰티 인사이드 (2015)

The Beauty Inside 
5.9
감독
백감독
출연
한효주,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27 분 | 2015-08-20

 

 

Posted by 하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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