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다.
언론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때론 엄청 위험한것처럼 나오다가 때론 독감보다 약한 수준으로 나오다가 하는데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1차적으로는 병에 걸린 사람들과 2차적으로는 신종인플루엔자의 위험에 대한 걱정 때문에 피해를 보는 어린이집, 교육기관, 문화시설 등일것이다.
하지만 신종인플루엔자 덕을 톡톡히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많은 나라들이 국민 숫자에 맞게 백신을 비축해둔다고 하니 백신을 판매하는 의약품 회사가 가장 덕을 많이 볼 것이고, 또한 예방 방법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는 "자주 손씻기" (물만 보이면 손씻으라고...) 때문에 데톨과 같은 세정액과 퓨렐과 같은 젤타입 손소독액 등이 단기간에 품절이 될정도로 잘 팔린다고 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대형 식당이나 교육기관 공공기관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고가의 자동 분사식 소독기 등등도 없어서 못파는 실정인듯 하다. (귀체온계, 마스크 등등 관련제품들도 없어서 못판다고 한다)

어쨌거나 아직까지 신종플루로 인해서 죽거나 크게 위험해진 경우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정도인데, 최근 독감이나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죽은 사람의 숫자나 통계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정도라면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른 질병으로 죽을 확률보다 훨씬 적은게 아닌가 싶다.

암튼... 많은 학생들이 오고가는 곳에서 일하는 관계로 신종인플루엔자예방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한다는 압박속에 인터넷을 검색하던중 대다수의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분무식 손소독이 가장 간편하고 살균력도 높다는 정보를 얻어서 직접 제작해 보기로 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제작기를 보고 비슷하게 따라 해보았다)

준비물 : 분무기(슈퍼마켓:2750원), 소독용에탄올, 글리세린 (약국:에탄올3병,글리세린1병:2500원)
제작방법 :
1. 분무기에 소독용에탄올을 2병 흘리지 않게 잘 넣는다.
2. 분무기에 글리세린을 살짝 넣는다.
3. 분무기 뚜껑을 닫고 분무기를 흔든다.
4. 손에다가 뿌려본다. (손에다가 뿌려보면서 글리세린 농도는 조금씩 조절한다)
5. 여유가 있다면 분무기 겉에는 손소독액이라고 써서 붙여주는 센스~

* 에탄올에 물을 타기도 한다는데 소독효과를 높게 사용하려면 물을 탈 필요는 없을것 같다.
* 글리세린을 넣는 이유는 에탄올만 사용할 경우 손에 수분이 모두 증발해 버려서 손이 트거나 피부가 거칠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원료로 사용되는 글리세린을 넣어서 보습효과가 있게 만든다.


(휴대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구리다 ㅡㅡ;)

직접 써보니 효과 만점이다. 글리세린을 적당히 넣었더니 끈적거리지도 않고 손이 하얗게 일어나지 않아서 좋다.
손에 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물에 사용할거라면 글리세린을 넣지 않으면 된다. (글리세린을 넣으면 조금 끈적거림)
Posted by 하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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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개봉되기 시작할 때 영화홍보를 위해 각종 기사들에 예스맨 영화에 "정준하씨는 어때요?"라는 대사가 나온다는 미끼를 던졌던것같다.

영화 마스크부터 시작해서 트루먼쇼, 브루스올마이티등으로 개성있는 연기로 유명한 짐캐리가 주연으로 나오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던 영화.

예고편들을 많이 보아서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알았지만 막상 영화 내용을 보니 그게 전부는 아니었던것 같다.

늘 부정적이고 소극적이고 모험을 싫어하고 인생에 목표도 없고 하루하루 그냥 죽지 못해 사는것 같은 주인공.
사람들을 피하다 못해 친한친구 마저 피하고, 그런 성격으로 인해서 아내에게도 버림받은 주인공.
이런 주인공이 어쩌다가 여러가지 상황을 통해서 친구를 통해서 어떤 집회에 갔다가 거기에서 한 서약때문에 어떤 말에도 "YES"라고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겪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서 그동안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잘 안될것 같았던 복잡한 문제들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결국 엄청나게 많은 친구들을 얻게 되고 애인도 얻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다.
뭐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 같지만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하며 비판적이고 소극적인 나에게는 많은 도전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제안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 칭찬하고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일단 부정적인 부분들이 먼저 떠오르는 나의 뇌 구조...
부정적인 얘기를 꺼낸 후에 아차싶어서 뒤 늦게 긍정적인 얘기들을 찾아서 이야기하면 수습하려고 하는 나의 모습.

적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선입견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해보지 못한 일들이 참 많다.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내가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두려워서 겁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뭔가 새로운곳을 여행하거나 새로운 모임에 참석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그런게 참 어렵다.
그냥 아는 곳에서 아는 사람들과 함께 늘 하던걸 하는게 참 편하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말씀에 반하지 않는 것이라면 "예"라고 말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좀 긍정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비겁하게 숨어만 있지말고... 세상밖으로 조금은 나와봐야하지 않을가? ^^;;

p.s 영화스틸컷을 넣으면 좋을텐데 저작권법때문에 생략한다. (이것도 소심한 내 성격 때문인듯... 일단 저질러 보고 소송당하면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하는걸까? ^^)

예스맨
감독 페이튼 리드 (2008 / 미국)
출연 짐 캐리, 조이 데이셔넬, 브래들리 쿠퍼, 샤샤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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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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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부터인가 차를 운전할때 마다 계기판에 주전자 모양으로 생긴 빨간 불이 자꾸 들어와서 정비소를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무슨 경고등일까 하다가 나름 생각해낸 것이 주전자 모양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양이니까 냉각수가 떨어졌나부다 냉각수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하고 냉각수 통을 열어 보았는데, 냉각수는 꽉 차있는것이 아닌가? 아... 이거 내가 제대로 볼줄 몰라서 그런가부다 생각하고 시간내서 정비소에 가서 정비를 꼭 받자고 다짐을 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얼마전에 시간을 내어서 근처의 정비소를 가게되었다.


<밑에 왼쪽 첫번째 보이는 주전자 모양이 문제의 엔진오일경고등이다 - 사진출처:현대자동차홈페이지>

정비소에 가서 정비사 아저씨에게 "계기판 주전자 모양에 자꾸 불이 들어오는데 냉각수가 떨어졌나본데 냉각수 한번 봐주세요" 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이상해 하면서 "냉각수 경고등은 차에 보통 없는데요. 주전자 모양이라구요?" 하며 계기판을 보더니 냉각수 경고등이 아니라 엔진오일 경고등이라고 하면서 엔진오일을 체크해줬는데 엔진오일이 말라서 거의 바닥이라고 했다. (물 주전자가 아니라 기름 주전자라니... ^^;;)
난 엔진오일 교환한게 두세달 전 같아서, 아저씨한테 교환한지 몇달 안된것 같은데 벌써 엔진오일이 바닥이예요? 했더니 아저씨가 심각하다고 실린더헤드가 어쩌구 하면서 당장 수리 받아야 된다고 수리비는 50만원 정도 든다고 했다.
정비소는 원래 가던 큰 정비공장에 가야하는데, 토요일이고 해서 일단 급한대로 거기서 엔진오일을 채우고(서비스인줄 알았는데 1만원 들었음) 집에 와서 가계부를 뒤져보니까 엔진오일 교환한게 작년8월이었다. 작년8월이면 거의 9개월이 다 된건데...
차가 10년 넘은 차라서 9개월 정도 타고 엔진오일이 떨어질정도면 50만원주고 수리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서 감사했다.
한편으로는 2-3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벌써 작년여름이었다고 생각하니까 시간이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너무 빨리 지나가는것이 참 무서웠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간다고 하는데, 벌써 그런 나이가 된건가 싶기도 하고, 별로 한것도 없는데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리고 나이만 먹는것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좀 그렇다.

요즘 출근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지하철을 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참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지하철을 타시면 젊은 사람들이 보통 자리를 양보하거나 하는데, 경로석은 물론이고 일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이고, 서있는 사람도 할아버지 할머니... 뭐 가끔씩 아줌마들도 있긴 하지만 정말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라고 하는데, 정말 실감이 난다.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들 보면 예전처럼 병약해 보이거나 힘들어 보이시는 분들은 별로 없고 다들 세련되고 정정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출근시간이 2시간 정도 늦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출근 시간에 경로자 지하철 무임승차 없애자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은걸 보면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에 노인분들이 참 많은것 같다.

엔진 오일 사건처럼 하루하루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걸 보면 나도 금방 노인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군대 제대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예비군훈련도 끝나고 이제 민방위도 5년차가 되어서 훈련도 없고 아침에 잠깐 가서 출석만 부르고 오면 되는 나이가 되었는데 몇년 후면 민방위도 끝나고 또 얼마가 지나면 국민연금도 받고 노령연금도 받고 지하철 공짜로 타게 되는 날이 금방오지 않을까?

빠르게 지나는 시간들 속에서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지 말고,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해본다.

p.s 넘 무심한 주인이 엔진오일도 안갈아주고 혹사시킨 자동차에게 미안하다는 의미로 엔진에 좋다는 첨가제 세트를 처음으로 큰맘먹고 구입했다. 인터넷에 평이 좋은것 같던데 진짜 좋은지 한번 써봐야겠다~


Posted by 하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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