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개봉되기 시작할 때 영화홍보를 위해 각종 기사들에 예스맨 영화에 "정준하씨는 어때요?"라는 대사가 나온다는 미끼를 던졌던것같다.

영화 마스크부터 시작해서 트루먼쇼, 브루스올마이티등으로 개성있는 연기로 유명한 짐캐리가 주연으로 나오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던 영화.

예고편들을 많이 보아서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알았지만 막상 영화 내용을 보니 그게 전부는 아니었던것 같다.

늘 부정적이고 소극적이고 모험을 싫어하고 인생에 목표도 없고 하루하루 그냥 죽지 못해 사는것 같은 주인공.
사람들을 피하다 못해 친한친구 마저 피하고, 그런 성격으로 인해서 아내에게도 버림받은 주인공.
이런 주인공이 어쩌다가 여러가지 상황을 통해서 친구를 통해서 어떤 집회에 갔다가 거기에서 한 서약때문에 어떤 말에도 "YES"라고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겪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로 인해서 그동안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잘 안될것 같았던 복잡한 문제들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고 결국 엄청나게 많은 친구들을 얻게 되고 애인도 얻게 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다.
뭐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 같지만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하며 비판적이고 소극적인 나에게는 많은 도전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제안과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 칭찬하고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일단 부정적인 부분들이 먼저 떠오르는 나의 뇌 구조...
부정적인 얘기를 꺼낸 후에 아차싶어서 뒤 늦게 긍정적인 얘기들을 찾아서 이야기하면 수습하려고 하는 나의 모습.

적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선입견 때문에 두려움 때문에 해보지 못한 일들이 참 많다.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내가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두려워서 겁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뭔가 새로운곳을 여행하거나 새로운 모임에 참석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그런게 참 어렵다.
그냥 아는 곳에서 아는 사람들과 함께 늘 하던걸 하는게 참 편하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말씀에 반하지 않는 것이라면 "예"라고 말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좀 긍정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비겁하게 숨어만 있지말고... 세상밖으로 조금은 나와봐야하지 않을가? ^^;;

p.s 영화스틸컷을 넣으면 좋을텐데 저작권법때문에 생략한다. (이것도 소심한 내 성격 때문인듯... 일단 저질러 보고 소송당하면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하는걸까? ^^)

예스맨
감독 페이튼 리드 (2008 / 미국)
출연 짐 캐리, 조이 데이셔넬, 브래들리 쿠퍼, 샤샤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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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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