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잠시 정차해서 열차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데, 키가 큰 외국인 두명이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지하철을 타는 이 두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이 참으로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수천번도 넘게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한번도 지하철 출입문 높이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날 목격했던 신기한 장면을 보면서 지하철 출입문 높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당장 궁금해서 지하철 출입문에 가까이 붙어서 머리위로 얼마만큼의 여유가 있는지 재 보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10cm 정도 밖에 여유가 없는 것이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발육상태가 좋아서 나보다 훨씬 큰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려면 참 많이 불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와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지하철 출입문 높이가 어떻게 되는지 검색을 해보니 186cm 라고 한다.
186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 분들을 지하철 탈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이 지하철 출입문 위에 닿을까봐 신경을 쓰고 다닌다는 얘기가 된다.
한국 사람들 평균신장이 175내외 라고 하는데, 평균과 가까운 키로 살고 있음이 왠지 감사해졌다.
늘 나에게 익숙해서 나만 느끼지 못할 뿐이지 주위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한 것이 더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겠다. ^^